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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내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의 모든 B군의 비타민,

고함함량 비타민, 각국의 영양제들.

암 OO, 허벌 OO, 뉴트리 OO, 시너 O, 피엠 OO, 매나 OO... 등 등..

엄마와 아빠는 내 구내염을 위해 주변의 인맥들이 하는 거의 모든 다단계 승급 레벨업에 힘이 되셨었다.

 

여기서 제일 힘들었던건 이것을 소화해 내는 능력이었다.

쉐이크 종류는 한 스푼씩 양을 늘리며 먹어도 적응하는데 한 달 이상이 걸렸다.

먹고 나면 다 토하거나 하루종일 속이 울렁거렸다.

그래서 실패. 실패, 또 실패 포기 하고...포기...

 

이렇게 사나 보다 했다.

 

두 번째론 정맥주사를 자주 맞았다.

병원에서 내가 등장하면 "늘 맞던 거로요" 나는 vvip환자였다.

 

나이 40이 되고 아이가 생기니 명줄을 연장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
아이를 위해 더 건강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.

그러다 목에 구내염 궤양이 6개월 동안 지속 되면서 

무려 -9kg이 빠졌다.

사골국물, 포카리, 고로쇠수액, 설탕물로 연명했다.

음식이 넘겨질 때마다 눈물이 줄줄..

처방받아본 진통제 중 제일 강도가 높았다.

그것도 정말 잠을 못 잘 때 그럴 때만 먹었다.

 

그러다 어느 날 늘 그렇듯 영양수액을 맞다가 불현듯 생각났던 한 사람.

스치듯 이야기했던 한 사람이 떠올랐다.

운명이었을까..? 건선을 치료했다는 친구.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연락을 했다

일단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다.

 

뜻에 이를 때가, 때가 이를 때라고 했는가..

 

늘 그랬듯이 해보자. 아주 단순무식한 마음으로 그랬다.

30년 동안 내 입에 살던 악마와 연을 끊어야겠다는 

마지막 경고 레드카드를 쥐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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